투자 최적지 전남 - 강진산업단지
2015.07.21 20:51 입력
▲강진산업단지 조감도 |
일봉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산림도로에 선다. 발아래로 강진군 성전면 송학리와 명산리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간에 누런 속살을 드러낸 드넓은 공사 현장이 선명하다. 그 모양새가 영락없는 부채꼴이다. 굴착기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흙을 가득 실은 트럭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먼지를 휘날린다. 오른편의 남해고속도로엔 영암과 순천을 오가는 차들이 빠르게 내달린다.
강진군이 의욕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강진환경산업단지(강진산단)다. 65만 7353㎡규모다. 공정률은 86%, 연말께 완공 예정이다. 전남도와 강진군은 이곳에 70여 개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식료품, 기계와 장비, 금속, 전기장비, 목재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8년 분양이 완료되면 4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지고 일자리 1000개가 새로 생긴다. 강진의 미래를 가늠할 곳이다.
‘기회의땅, 투자1번지’
전남 서남부 중심지역에 자리한 강진산단이 투자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강진무위사 나들목이 코앞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인 빛가람은 35분, 목포신항 40분, 무안국제공항 50분, 국제 물류항인 광양국제항까지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광주, 목포, 여수, 순천 등 전남의 주요 도시와도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건설 중인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와 목포-보성 간 남해안 철도도 이점이다.
기업환경도 좋다. 대불국가산단, 에너지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와 근접해 있어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부채 모양의 손잡이에 자리한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기술혁신, 마케팅, 기업 활성화를 돕는 지원 거점기관이다.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인센티브도 선망의 대상이다. 기업이 사업장 위치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용지가격이 타 산단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 3.3㎡당 30만 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 경기도 화성산단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자를 완료하고 공장을 등록하면 최대 50%에 달하는 입지보조금도 지원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열악한 중소기업엔 기회의 땅인 셈이다.
일봉산 중턱에서 본 강진산단
입지보조금 최대 50% 지원
시설투자와 이차보전금 등 다양한 지원 제도도 끌린다. 20억 원을 초과한 설비 금액에 대해선 5% 범위에서 시설보조금을 지원한다. 대출금의 이자차액도 2년간 2% 보전한다. 투자금액이 300억 원 이상, 고용인원 100명 이상의 대규모 투자기업엔 맞춤형 특별 지원도 한다.
정부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기업엔 입지투자금 40%, 설비투자금 22%를 지원한다. 지역선도산업, 특화업종, 상시고용 10명 이상과 1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도 설비투자금을 지원한다. 금액은 최고 60억 원이다.
세제지원도 빵빵하다. 소득세는 6년, 취득세와 재산세도 5년간 면제된다. 이후 3년간은 각각 50% 감면된다.
지난 3월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으로 선정돼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더욱 많다. 각종 지원과 조세감면 혜택은 물론, 생산 제품의 제한경쟁 입찰과 수의계약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된다.
뿐만 아니다. 지방중소기업 육성기금 등 정책자금 융자, 기술보증금과 신용보증 기금의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과 인력지원, 판로지원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는 강진산단으로서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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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금도 3년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선납 시 5%를 할인해 준다. 이만한 지원 제도를 가진 산단은 전국에서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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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은 앞으로 투자유치진흥기금을 조성해 투자기업에 전기세 감면, 물류비 지원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금융혜택 알선과 함께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운영으로 최적의 기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밸리 기업 집중 공략
강진군과 전남도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강진산단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도권 기업체와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재경향우회를 중심으로 투자유치단도 운영하고 있다.
산업단지 명칭도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다. 환경, 조선 등 특정 업종만 입주 가능하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공모를 통해 이미 ‘강진산업단지’로 결정했다. 전라남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치 업종도 변경해 식품, 물류, 화학섬유, 비금속광물제조업, 목재제조업 등 모든 업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벌써 20여 개의 업체가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김영빈 강진군 투자유치팀장은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과 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투자유치에 올인하고 있다”며 “강진산단에 투자하는 기업을 평생 고객으로 모시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투자문의-강진군미래산업과 ☎061-430-3091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은 우리나라 환경산업 관련 업체들의 기술혁신, 창업활성화,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환경산업지원 거점기관이다. 대기·수질 TMS 유지보수, 수자원확보, 이산화탄소 저감·처리, 환경측정·분석, 환경기술 실증시험과 신기술 인증, 탄소 배출권거래 교육·전문기관 육성, 창업·보육·교육·기술이전, 환경 관련 연구개발 사업 참여 등을 주요 사업 과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