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서남권의 관문이자 거점도시다.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다. 그동안 목포의 경제 중심축은 조선산업이었다. 목포를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2~3년 전부터 조선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목포경제 또한 그 운명을 같이했다. 설상가상으로 조선내화, 행남자기 등 지역을 대표하던 향토기업들이 목포를 등지면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갔다.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목포경제의 탈출구로 목포대양일반산업단지(대양산단)가 주목받고 있다. 대양산단은 목포시 대양동 일원에 155만㎡(산업용지 99만㎡, 지원용지 7만5000㎡, 기타 47만㎡)에 조성 중이다. 공정률은 65%.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이곳에 100여 개의 업체를 유치, 목포경제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치업종은 수산식품, 세라믹, 자동차제조, 조선기자재, 태양광·수소전지 외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최첨단 해양레저 선박장비산업 등이다. 목포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5대 신성장 동력 산업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도 5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중인 대양산업단지.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시 근교에 자리한 산업단지
대양산단은 요사이 조성된 산업단지 중 보기 드물게 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학교, 병원 등 편리한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도청, 도교육청, 법원 등 170여 개의 유관기관도 지척이다.
기업 환경도 좋다.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와 수산물의 가공·수출·유통, 연구 기능이 집약된 수산식품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종합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에선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지역대학과 지자체의 연구개발 기관에서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전문산업인력 수급에도 효과적이다. 인근의 세라믹산단, 대불국가산단과 협업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노사분규가 없는 산업평화지역으로 친기업적 도시라는 점도 장점이다. 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수도권의 3분의 1에 불과한 분양가격도 매력적이다. 3.3㎡당 88만 원이다.
광대역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KTX 개통으로 서울과 2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 호남선고속철도의 목포-광주송정 구간이 완공되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안국제공항도 20분이면 넉넉하다. 무엇보다 산단이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 것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10분 거리에 있는 전남서남권 최대의 무역항인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일본·중국·동남아를 오가는 컨테이너 항로가 구축돼 원자재 수급과 수출·입에도 제약이 없다.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투자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각종 인센티브도 눈여겨 볼만 하다.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기업엔 기업 규모에 따라 입지투자금 30%, 설비투자액의 12%내에서 투자보조금을 지원한다. 법인세는 7년, 재산세는 5년간 면제된다. 이후 3년간은 각각 50% 감면된다. 뿐만 아니다. 중소기업발전자금과 토지매입비의 80%까지 융자를 알선한다. 여기에 목포항 컨테이너 화물 수송 지원의 특별한 혜택도 주어진다.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 없다. 전남도와 목포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양산단 인근에 위한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는 기업의 시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기술기획에서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패키지형 기업 종합서비스도 지원한다. 입주한 업체가 제품을 의뢰하면 이를 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신성장 동력 산업 집중 유치
목포시는 사활을 건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 초 조직개편을 단행, 부시장 직속에 기업유치의 컨트롤타워인 산업단지정책실을 신설해 공격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펴고 있다. 1부서 1기업 유치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민간 전문가를 투자유치 자문관으로 영입해 서울·수도권의 기업과 목포와 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향우 기업들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과 최단 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수출업체 등도 공략하며 기업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분양 활성화를 위해 유치업종도 변경할 예정이다.
김형윤 목포시 산단분양 담당은 “현재 20여 개 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으며, 업종 변경이 완료되는 12월이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며 “분양이 완료되면 목포는 단순히 기업만 많은 도시가 아니라 고급 일자리가 많은 경제도시가 될 것”라고 자신했다.
목포시 산업단지정책실 ☎061-270-8132~4